w. 럼블디오 누군가에게는 세상 무너질 것 같은 개강 날,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입학식이 있는 날이었다. 모든 것에 무심하게 굴면서도 잠자리에서만큼은 까탈스러운 경수를 위해 달아놓은 암막 커튼 덕에 세상모르고 잠들었던 백현은 머리맡에서 붕붕 울리는 핸드폰에 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그 움직임에 경수가 앓는 소리를 내었고 백현은 미안 미안, 작게 속삭이며 경...
w. 럼블디오 경수가 지내던 곳의 주거환경을 보고 놀란 백현이 도깨비에게 방을 내줬지만, 괜히 방을 내주고 침대까지 사줬나 싶을 정도로 경수는 백현의 방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밤이면 빚이니 뭐니 백현의 언변에 홀랑 넘어가 침대 위에서 울다 잠들고, 밤새 시달려 해가 중천에 떠있을 때쯤 일어났다가 대충 끼니를 해결하고 다시 백현의 침대 위로 돌아왔다. ...
w. 럼블디오 1월 12일 경수의 생일날. 생일이라고 갈비찜을 재워뒀으니 가져가라는 어머님의 전화에 경수는 본가에 갔고, 백현은 모니터에 초록색 창을 켜두고 미간을 한껏 찌푸린 상태였다. 이번에는 경수의 생일이니 제 손으로 미역국이라도 끓여주고 싶은데, 사람들마다 레시피가 다르니 요리 초보 백현은 혼자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제 생일 때마다 아침으로 미역국을...
w. 럼블디오 연말이 되니 개인 방송에, 지인들과의 약속으로 바쁜 두 사람이었지만, 매해 열리는 BJ 어워드에도 참여하게 되어 더욱 바빠졌다. 처음엔 거창한 BJ 어워드라는 이름도 없었고 개인 방송국 채널을 연 BJ들끼리의 연말 회식으로 장난삼아 인기투표를 하는 것이 다였던 술자리였을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BJ들을 관리하는 회사가 커지자 BJ 어워드라...
w. 럼블디오 서늘했던 날씨가 거짓말처럼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가 되었다. 내리쬐는 햇빛으로 디오는 그늘진 성 안에서 책을 읽는 무료한 생활로 돌아왔다. 더불어 국경 근처에서 벌어진 작은 반란으로 카이가 바빠지기 시작하자 디오는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거나 한숨을 쉬는 일이 잦아졌다.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한 외로움이 커지기 시작하니 잠시 가려져 있던...
w. 럼블디오 “...으응, 카이...” “일어나, 디오.” 제 귀에 작게 소곤거리며 목덜미를 지분거리는 카이에 디오는 눈을 감고 살풋 웃어보였다. 아주 작고 미약한 웃음 소리였지만 듣기 좋은 소리였는지 카이가 좀 더 짓궂게 손을 놀렸다. 흐흥, 간지러워요- 하고 살짝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는 디오가 마치 꿈만 같았다. “눈, 떠. 디오.” 아직 감겨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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